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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철우 "대구경북 통합 당장 불가능"…내년 7월 출범 사실당 중단

우성덕 기자
입력 : 
2021-04-20 14: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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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으로 행정통합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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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 왼쪽), 권영진 대구시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2022년 7월 출범을 목표로 추진됐던 대구시와 경북도의 행정통합이 사실상 중장기 과제로 넘어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일 간부회의에서 "행정통합 추진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반대보다 조금 높았지만 실질적으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아야만 가능하다"며 사실상 내년 7월 행정 통합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당장 대구와 경북을 통합할 수 없으므로 먼저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회의원들도 대통령 선거 등을 고려해 행정통합을 장기과제로 하자는 이야기를 했고 여론조사에서도 중장기 과제로 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결과물이 나왔다"며 "미래는 반드시 통합으로 가야 하나 지금은 이를 위한 전초전으로 먼저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서 중장기적으로 행정통합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앞서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대구경북 성인 남녀 1000 명을 대상으로 한 2차 여론조사 결과 행정통합 추진 시점에 대해 63.7%가 '2022년 지방선거 이후 중장기 과제로 진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2022년 7월에 행정통합(통합자치단체장 선출)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18.3%에 그쳤다. 시와 도는 당초 2022년 지방선거에서 1명의 통합자치단체장을 뽑아 7월 통합자치단체를 출범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낮은 관심과 반대 여론 등으로 인해 그동안 추진 동력을 잃어왔다. 공론화위는 오는 23일 전체 위원 워크숍을 열어 행정통합에 대한 검토 의견을 의결하고 29일 시도지사에게 최종 의견을 제출한다. 시도지사는 공론화위 의견을 근거로 다음 달 초 최종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안동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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